최근 유럽 출신 필름메이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필립 에반스(Philip Evans)를 만나보았다. 최근 공개된 Lightbox: Grey라는 작품을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어떤 사람일지 굉장히 궁금해졌다. 기존 작업을 찾아봤더니 The Scrum Tilly Lush를 제작한 것도 이 친구였다.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베이스로 최근에는 HD, 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작업까지 하는 걸로 봐서 분명히 어딘가 조금은 특별한 구석이 있는 친구일 것 같았다. 그럼 저 멀리 유럽 끝자락에 살고 있는 필립과 나눈 이야기를  들어보자.

 

MALMO_INCIDENTAL_09Philip Evans is on the right!

Where are you from and Where do you live now?
– I’m from a town called Bray in Ireland and I now live in Malmö, Sweden.

너는 어디 출신이고,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어?
– 나는 브라이(Bray)라는 아일랜드의 한 도시에서 자라왔고, 지금은 스웨덴의 말뫼(Malmö)에서 살고 있어.

How to get started to filming? and what was your first video camera?
– I just started filming skating with a digital-8 camera – I was always crap at skating so it was easier to live through my friends who were better than me.

스케이트보드 필르밍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너의 첫 비디오카메라는 뭐지?
– 처음엔 디지털 8 카메라로 촬영을 시작했어. 내 주변에 있던 친구들 대부분이 나보다 스케이트보드를 잘 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촬영 쪽으로 눈을 돌린 것 같아.

Favorite setup for filming these days and why?
– It completely depends on the project as I use lots of different cameras depending on the idea or story.  But anyway, for HD I use a Lumix GH3, for super 8 I use quite a few but I really like the Canon 301xl and Canon 1014.  I love trying out old cameras – so I have an assortment of old ones..

요새 선호하는 카메라 셋업과 그 이유는?
– 프로젝트의 아이디어와 스토리에 따라서 카메라 셋업이 바뀌기 때문에 특정 셋업을 선호한다고 보기엔 어려워. 하지만 HD 카메라 중에서는 GH3를 많이 사용하고, 수퍼8 카메라도 가끔 사용하지만 Canon 301xl과 Canon 1014를 아주 좋아해. 오래된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게 너무 좋아. 그래서 오래된 카메라를 제법 많이 가지고 있지.

<The Scrum Tilly Lush>
This is probably your first work, rad casting of skaters for each cities with super 8. What did you want to show through this project?
– I think I wanted to show a more realistic version of how these guys skated – I think the traditional skate video format can feel a bit ‘staged’ or ‘forced’ and I was prefer when its just a session – plus the locations interest me a lot too so I think they should be emphasised more as they can give a good context.

<The Scrum Tilly Lush>
이게 아마 너의 첫 작업물이지. 수퍼8 카메라로 각 도시의 멋진 스케이트보더들을 담아냈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게 뭐지?
– 아마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케이트보더들의 사실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해. 전형적인 스케이트보드 비디오는 미리 연출되거나 좀 억지스러운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되거든, 그래서 좀 더 자연스러운 세션을 선호하는거지. 덧붙여서 이 영상에 나오는 공간들이 나에게 많은 흥미를 줬거든, 그래서 공간적인 부분에 힘을 실어야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흐름이 한층 더 발전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참여 스케이트보더: Nick Jensen, Soy Panday, Vivien Feil, Love Eneroths, Janne Saario, Lennie Burmeister, Conhuir ,Denis Lynn, Danny Wainwright, Per Magnusson, Daniel Lebron ,Vincent Bressol, Al Collins)

<Lightbox: D Boy>
There is a scene when the video turns into digital from analog film with narration, and there might be a reason. What is your intention in it?
– The piece starts shot on a Fisherprice PXL cam – its a super crappy old camera that shoots on audio cassette tape, looks like shit and I love it! Anyway, the intention was that things would be unclear at the start, as D-Boy had disappeared and the story is unclear, so the visuals are unclear to match it.
Then the story is told to Super 8 footage as it has that mellow value to it that its kinda nicer to narrate over – then finally when things become “clear” and D-Boy says that he’s back we switch to HD as its all become more clear..

<Lightbox: D Boy>
영상 중간쯤에서 화면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나레이션이 깔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이 장면의 의도는 뭐지?
– 이 장면은 Fisher Price PXL cam으로 찍은 장면으로부터 시작돼. 참고로 이 카메라는 오디오 카세트 테잎으로 촬영되는 정말 형편없는 카메라거든, 진짜 거지같이 웃기게 생겼는데 너무 맘에 들어!
암튼 내 의도는 이래. 이 장면의 시작은 좀 불확실한 느낌이거든, D-BOY가 사라지고 난 후 자연스럽게 앞으로의 이야기가 불확실해진거지. 그래서 시각적으로도 뭔가 불확실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매칭시키고 싶었어. 그리고 나레이션을 얹히기에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수퍼8 카메라와 함께 이야기가 진행돼.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황이 명확해지면서 D-BOY가 자신이 돌아왔다고 하는 장면부터는 HD 카메라를 사용해서 모든 상황이 명확해지게 만든거야.

Corner-wallride-still-D-Boy-adjusted-BW-P1180246D Boy – Corner Wallride

<Oski and Friends Staycation>
Staycation with boys, Can you tell me how did this project came out?
– I live in Malmö so I see lots of great skating there – Oski was skating Stappel (the really big park) and I cycled back and got my camera and he killed it.. so it started there and we just filmed more.

I really loved the camera angle from 4:57, where did you filmed that? on the rooftop or somewhere in the building around the skate park? and any episode with it?
– That was at the top of a car park – those hi-8 cameras really can zoom!  No plans for series with that one at the moment.

<Oski and Friends Staycation>
녀석들과의 휴가,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지?
– 내가 지금 말뫼(Malmö)에 살고 있는 덕에 멋진 스케이트보딩을 자주 볼 수 있거든. 어느 날, 오스키(Oski)가 Stappel(영상에 나오는 커다란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가서 카메라를 챙겨 나왔어. 오스키는 Stappel을 멋지게 박살내버렸지. 이렇게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좀 더 촬영을 했어. 그렇게 완성됐지.

4분 57초 부분에 나오는 카메라 앵글은 정말 멋져, 이거 어디서 찍은거지? 지붕 위야 아니면 스케이트보드 파크 주변 빌딩? 그리고 이 영상 혹시 시리즈로 나오려나?
– 그건 주차장 위에서 촬영한거야. 촬영에 사용한 hi-8 카메라는 줌 촬영에 진짜 좋거든! 그리고 아직 시리즈로 나올 예정은 없어.

J-Mag-bs-air-Landskrona-cropped-(1-of-1)J. Mag (John Magnusson) BS Air

You are pretty using analog camera and digital camera both. Analog and Digital, what do you prefer? and why?
– It depends on the project. HD is so fast and convenient but if I could shoot on film all the time I’d use it a lot more, but its expensive! So I mix it up. Plus its fun to use lots of cameras, you get less bored and can learn somethings from each camera.

넌 어느 한쪽에 구애받지 않고 아날로그, 디지털카메라를 모두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아날로그와 디지털, 어느 쪽을 선호하니? 그리고 이유는?
– 앞서 말하기도 했지만 프로젝트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야. HD는 아주 빠르고 간편하지만 아날로그 필름을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날로그 필름을 좀 더 많이 사용하게 되겠지, 하지만 너무 비싸!
그래서 두 가지를 섞어서 사용하는거야. 그리고 여러가지 카메라를 함께 사용하면 더 재미있거든, 작업이 덜 지루해지고 각각의 카메라를 통해 뭔가를 배울 수 있기도 하고 말이야.

You are pretty working on experimental projects with skateboarding. Where and how do you get motivated with starting new project?
– I think I just get bored easily?  I hate repeating myself so a new video is a good excuse to learn something new or try out a new idea.  Skateboarding is a pretty versatile subject so you can do a lot with it, documentary, photography, animation..there’s lots of ideas that can be applied to it.

넌 항상 스케이트보드로 굉장히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편인 것 같아.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동기부여를 받지?
– 난 쉽게 무언가에 지루해지는 성격인 것 같거든. 뭔가를 반복한다는 게 싫기도 하고, 그래서 새 비디오를 만든다는 건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고 새 아이디어를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되기도 해.
스케이트보딩은 굉장히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이걸로 많은 것들을 표현해낼 수 있어. 다큐멘터리, 사진, 애니메이션 등등 수많은 것들에 적용시킬 수 있지.

You have been working on so much projects, What is your next step as a skate filmer and human being?
– I don’t know! Haha! Its nice to take little breaks from shooting skating so I don’t get stale so I might try do an animation or a music video or something.  I’ve been talking to Mike O’Shea and Gibbo about doing another animated project so lets see what happens..

넌 정말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네. 스케이트보드 필르머 그리고 한 인간으로의 다음 스탭은 뭘까?
– 나도 잘 모르겠네! 하하! 일단은 스케이트보드 촬영을 조금 쉬어야 이 일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겠지. 그래서 애니메이션이나 뮤직비디오 같은 것도 촬영해볼까 해. 요새 Mike O’SheaGibbo랑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거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 줘.

Interview and Translation by Seungwook Jee (@seungwookj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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