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도넛은 우리의 친구를 통해 아디다스 스케이트보딩 팀의 서울 촬영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의 서울 일정에 대한 가이드를 맡게 됐다.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입국한 그들을 김포공항에서 만났다. 제법 낯익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고, 앞으로 일주일 간 우리의 발이 되어줄 지하철로 곧장 향했다. Adidas Skateboarding의 첫 번째 풀렝스 비디오 Away Days의 서울 촬영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우리는 두 발로 일주일 간 서울의 구석구석을 누볐고, 제법 많은 양의 클립을 건졌다. 오는 5월 22일에 서울에서 열릴 Away Days 서울 프리미어에 앞서, 우리는 당시 촬영한 스냅샷과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2Na-kel Smith and Silas Baxter-Neal: 나켈 스미스(Na-kel Smith)는 동대문 지하상가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이 아이템을 놓치지 않았다. 그렇다, 나켈의 판초우의는 동대문 산이고, 그는 자신의 판초우의 보다 유쾌하다. 사일러스 백스터 닐(Silas Baxter-Neal)은 유쾌한 나켈을 항상 흐뭇하게 바라봤다.

3Kevin Lowry, Dave Chami, Chris Mulhern and Na-kel Smith: 청계천에 위치한 이 스팟은 우리가 항상 쫓겨나던 곳이지만, 이 날은 무슨 일인지 아무도 우리를 제지하지 않았다. 필르머 크리스 멀헌(Chris Mulhern)과 포토그래퍼 데이브 카미(Dave Chami)는 서둘러 촬영에 투입했다. 하지만 투어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던 나켈 스미스(Na-kel Smith)는 이 스팟에서 트릭을 완벽하게 만들어내지 못했고, 케빈 라우리(Kevin Lowry)는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봤다.

4Silas Baxter-Neal: 사일러스는 투어기간 내내 맥주를 입에 달고 살았다. 하지만 촬영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당시 시청 주변을 떠돌던 우리는 거의 모든 스팟에서 쫓겨나는 상황이었고,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5Chris Mulhern and Kevin Lowry: 우리는 세종문화회관 옆에 위치한 이 스팟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몇몇은  맥주를 마셨고, 다른 이들은 웜업을 했다. 케빈은 이 스팟이 제법 맘에 들었는지 가장 열심히 스케이트보드를 탔다.

6Leo Valls and Skin Phillips: 프랑스 출신의 아디다스 인터내새널 팀 레오 발스(Leo Valls)와 팀 매니저이자 전설적인 포토그래퍼 스킨 필립스(Skin Phillips)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에서 레오는 보통 밤에 더 많이 스케이팅을 했던 것 같다.

12Leo Valls in the middle of night: 레오 발스는 어느 낮에 방문한 DDP의 다운힐 스팟을 눈여겨봤고 그곳에 대해 수차례 언급했다. 결국 우리는 모든 크루가 호텔에서 쉬던 한밤에 그곳에서 비밀촬영을 진행했고, 레오는 그의 바램대로 촬영을 성공해냈다.

7Dave Chami, Dennis Busenitz and Silas Baxter-Neal at Han River: 우리는 여의도로 갔다. 투어 전에 미리 준비한 스팟 맵(Spot Map)에서 아디다스 크루가 가장 눈여겨보던 곳 중 하나였다. 여의도 분수스팟은 투어 직전까지 물이 없는 모습을 확인해뒀기에 문제없이 촬영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했던가, 분수스팟이 물 속에 잠겨버렸다. 모든 사람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덕분에 한강 구경은 잘했다.

8f Skin Phillips and Dennis Busenitz: 누가 스케이트보드 투어가 즐겁다고 했던가. Away Days를 위해 전 세계를 떠돌아야했던 이들의 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컸을 것이다. 그들은 틈이 나는대로 휴식을 취하기에 바빴다. 휴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았다.

14Dennis Busenitz: 데니스 부세니츠(Dennis Busenitz)는 묵묵해보였다. 그는 말없이 원하는 스팟이 눈에 들어오면 스케이트보드에 집중할 뿐이었다. 피곤해서였을까, 아니면 그게 바로 무관의 제왕 데니스의 모습이었을까. 뒤에 보이는 의자에 드러누운 어린 친구처럼 데니스도 이제 그만 쉬고 싶었을지 모르겠다.

13fChris Mulhern and neighbors: 필르머로 참여한 크리스 멀헌(Chris Mulhern)은 하염없이 촬영만 할 뿐이었다. 그에겐 말하는 것보다 눈과 귀로 서울을 보고 느끼는 것이 훨씬 중요했으리라. 크리스는 전철역에서 물건을 팔던 한 노인의 모습을 지나칠 수 없었다.

9Na-kel Smith cheering up Silas Baxter-Neal: 투어기간 내내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나켈이지만, 촬영 당시 아디다스 크루에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준 사람은 그였다. 전철을 타고 동두천을 방문한 우리는 한 스팟에서 사일러스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 나켈은 촬영에 임하던 사일러스의 코치가 되어 그의 에너지를 북돋아주고 있었다.

15Kevin Lowry on the river: 케빈 라우리(Kevin Lowry)는 틈틈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마포대교 위 스팟을 방문한 우리는 사일러스의 촬영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고, 케빈은 한강과 63빌딩 사진촬영을 하는 중이었다. 자신에게도 기념이 될 이 사진을 너무나 좋아하던 케빈이었다.

16Na-kel, Chris and Skin Phillips: 마포대교에서 사일러스의 촬영을 성공적으로 끝낸 우리는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다소 고조된 상태에서 짐정리를 하던 도중, 다리 난간에 적혀있는 한글이 무얼 의미하는지 스킨이 물었다. 다리 난간의 한글문구는 자살방지를 위한 글이었고, 이 사실을 알게된 그들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11Dave Chami: 투어기간 동안 함께 호텔방을 쓴 데이브 카미(Dave Chami)는 트랜스월드의 시니어 포토그래퍼이다. 이번 투어를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우연한 기회로 스케이트보드 사진에 입문해서 자신의 고향인 뉴질랜드를 떠나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그는 귀여운 아들을 둔 멋진 아버지이다.

10Silas baxter-Neal pushing the street of Seoul: 이번 투어의 주인공은 사일러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 짧은 시간안에 모든 트릭을 성공해냈고, 가장 많은 비디오 클립을 건져갔다. 이번 Away Days에서 그의 파트에는 서울의 모습이 많이 나오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Away Days 서울 촬영 프로젝트는 일주일이라는 기간동안 지하철과 푸쉬오프로만 서울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던 투어로, 보통 투어 밴을 타고 돌아다니는 아디다스 팀 라이더들에게도 쉽지않았던 투어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그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오는 5월 22일 서울 용산역에 위치한 더베이스에서 열리는  Away Days 서울 프리미어에서 그들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Words by Seungwook Jee (@seungwookjee)

Photos by Seungwook Jee (@seungwookjee)

Special Thanks to Jascha M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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