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 Sofie K Austlid

여자가 무슨 스케이트보드냐”, “여자에게 스케이트보드는 어울리지 않아”라는 말은 입 밖에도 꺼내지 말라. 남자인 당신보다 스타일 넘치고 멋진 여성 스케이터들에게 큰코다칠지도 모를 테니 말이다. 현재 여성 스케이터를 바라보는 신(Scene)과 인더스트리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사뭇 진지하다. 여성만이 가진 섬세함과 센스를 무기로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숨은 여성 고수들이 세계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서 우리 눈에 들어온 한 여성 스케이터 사라 머얼(Sarah Meurle)을 소개한다. 스웨덴 출신의 스케이터이자 포토그래퍼인 사라에게 느낀 왠지 모를 특별한 매력. 결국 우리는 그녀에게 스케이트보딩, 사진, 그리고 삶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이메일로 보냈다. 그 후 오랫동안 답장이 오지 않아 조마조마하던 순간 날아온 한 통의 이메일.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 함께 확인해보자.

안녕 사라! 오늘 하루는 어땠어? 안녕! 고마워, 조금은 춥고 흐린 하루였어.

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좀 해줄래? 난 스웨덴의 말뫼(Malmö) 외곽 시골의 큰 집에서 엄마, 아빠, 그리고 두 형제와 함께 자랐어. 그때는 주로 숲 속에서 놀곤 했는데, 특히 집에서 5km나 떨어진 마을에 있는 학교에 다녔어. 여름이 되면 북쪽으로 올라가서 시간을 보냈지. 그리고 스케이트보드를 접하기 전까지는 축구를 많이 했던 것 같아.

지금 어디서 지내고 있고, 왜 그곳으로 옮기게 되었지? 지금은 예테보리(Gothenburg)에서 살아. 3년 간 예술사진 공부를 하게 되서 지난 1년 반 동안 이곳에 살고 있어.

너희 동네에서 좋아하는 곳을 좀 추천해줄래? 살톨멘(Saltholmen) 군도(섬이 여럿 모인 곳)은 정말 완벽한 휴양지야. 섬이 많은 곳이라면 어디든 좋아해. 그리고 예테보리에 다리가 두 군데가 있거든, 거기도 내가 좋아하는 곳이야. 다리 밑이나 위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좋아해.

Wallie (Ph. Alana Paterson)

스케이트보드를 타게 된 계기는? 내가 13살 때였어. 그때 스케이트보드 열풍이 불어서 학교 아이들이 열광했던 것 같아. 사실 남자아이들만 탔지만 왠지 모르게 흥미를 느꼈어. 타야만 했지. 결국 스포츠 용품점에서 싸구려 장난감 스케이트보드를 샀고, 내가 스케이트보드를 사랑한다는 걸 알았어.

작년에 스웨덴 스케이트보딩 어워드에서 올해의 포토그래퍼에 선정되었는데, 이 일에 대해 말해줄래?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었어. 나도 잘 모르겠네. 최근에 포에틱 콜렉티브(Poetic Collective)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스케이트보딩 사진을 많이 찍고 있는데, 평소에 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사진 촬영은 잘 안 했었거든. 하지만 지금은 스케이트보딩 사진 미션을 위해 함께 촬영도 하고 있고, 이게 또 굉장히 재미있어. 지난해에 부상을 당해서 스케이트보드 사진을 찍는 상황이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고나 할까. 그리고 내가 작업하는 사진이 일반적인 스케이트보드 사진과는 다르기도 하고말야.

너의 첫 카메라를 기억하니?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아마 한 6살 정도였을거야. 카멜 담배에서 나온 파란색 카메라였어. 아빠 친구분이 주셨던 것 같은데 아마 공항 면세점 같은 곳에서 프로모션 아이템으로 나왔던 것 같아. 그게 내 첫 카메라였어.

요즘 좋아하는 카메라와 그 이유는? 난 여러가지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영감을 받아. 각각의 카메라들이 특징이 있거든. 중형 카메라 중에서는 마미야 7(Mamiya 7)이 내가 좋아하는 기종이고, 6×7 포맷을 굉장히 좋아해. 지금은 주로 콘탁스 T2(contax T2)를 사용하는데 결과물이 아름답고 휴대하기 편해서 좋아.

Ph. Sarah Meurle

좋아하는 촬영 대상은? 우연히든, 혹은 걷다가든, 어떻게든 포착된 아름다운 것들의 세세한 면을 찍는다는 것은 굉장한 기쁨이야. 나는 내가 꽂히게 된 어떤 사물이나 개념을 파고드는 수단으로써 사진을 찍거든.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한 반복학습인 셈이지. 사진은 덜 현실적이고, 덜 직설적으로 나타나는 어떤 순간들을 포착하게 돼. 나는 포토그라피의 그 추상적이면서도 카메라를 넘나드는 그 영역이 정말 좋아. 그런 실수와 같은 순간들을 사랑해.

포에틱 콜렉티브(Poetic Collective)에 대해 소개해줄래? 그리고 넌 거기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지? 포에틱 콜렉티브는 친구들과 함께 보드를 직접 만들어 타면서 시작됐어. 몇몇 친구들은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고, 아마 매일같이 그 친구들과 이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 같아. 그때 난 다른 브랜드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사실 포에틱 콜렉티브와 함께하고 싶었어. 결국에 난 그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작별한 후 포에틱 콜렉티브의 일원이 되었지. 사진, 그래픽 등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적인 측면을 맡고 싶었거든. 이 비즈니스의 파트너까진 아니고, 그냥 그 친구들과 평소에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영향을 주는 그런 사이 있잔아. 그게 바로 내가 이 브랜드를 위해 하고 있는 일이야.

Ph. Sarah Meurle

도시와 자연 중 어느 쪽이 좋아? 나에게 스케이트보딩이 없었다면 도시에서 머무는 시간이 적었을 거야.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건 좋은 밸런스가 필요한 것 같아. 가끔은 숨을 쉴 수 있는 자연도 있어야 하겠지.

그렇다면 낮과 밤은? 이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지만 난 햇빛을 좋아해. 그건 꼭 필요한 거잔아. 난 그리 야행성은 아니야.

너에게 있어서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것이 오직 하나라면 그건 뭘까?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단 하나? 건강이 아닐까.

만약에 네가 스케이트보더가 아니었다면 네 인생은 어땠을까? 아마도 세상을 보는 눈이 아주 좁았을 거야. 아마도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봤겠지. 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과 비슷한 무언가를 해왔을 것 같다고 생각해. 그랬으면 좋겠어. 스케이트보드가 나에게 준 것들에 정말 감사하니깐 말이야.

Hello Sarah! How was your day out there? Hi! Good thanks, a bit cold and grey outside though.

Could you tell us some of your childhood story? I grew up outside of Malmö in a big house on the countryside as the youngest kid with two older brothers, mother and father. I played a lot in the woods out there, and I went to school in the local village 5 km away. On the summers we used to spend time up north. I played a lot of soccer until I found skateboarding at the age of 13.

Where is your current hometown and why did you moved there? I live in Gothenburg now, since one and a half years back, I moved here to study a 3 year Bachelor program in Fine art Photography.

Favorite places in your hometown. The archipelago of Saltholmen is a really neet escape from the city, archipelagos in general is a personal favourite anywhere. I also like the fact that Gothenburg has a couple of bridges, I like to spend time besides, under and on top of bridges.

How did you start skateboarding? I was 13, there was a wave of skateboarding, a lot of kids where into it at my school. Only boys actually, I was intrigued, had to try it. Bought a toyish kind of cheap board on sale at the sports shop and I found out I loved it.

Ph. Sarah Meurle

You won the photographer of the year at the Swedish Skateboarding Awards last year, how did that made happen? It just happened, I’m not sure, I’ve been shooting more skateboarding photos recently because of hanging out with Poetic Collective when I’ve been the only photographer around. Usually there’s always someone else shooting and I tend to back out, focus on skating myself. But now we actually went on some photo skate missions to get some and it was fun. I’ve also been injured on and off a lot this past year so it made it more natural for me to shoot more. Although my main practice in photography looks quite different than a skate photograph.

What was your first camera? When I was really young, like 6 years old I had this point and shoot, it was a blue camel camera from the cigarette brand, I got it from a friend of my parents, I think he had gotten it when buying a big pack of cigarettes at the airport as a promotion thing or something like that. That was the very first one.

Favorite camera for now and why? I get inspired by using different kinds of cameras, they all have their speciality, for medium format the Mamiya 7 is my favorite. I love the 6×7 format. Right now I’m mostly using my Contax T2, it’s beautiful and it’s easy to bring anywhere.

Ph. Sarah Meurle

Whats your favorite thing to shoot? There’s a real joy in shooting details of beauty, stumbled upon by chance, walking past or somehow seen. I can use photography as an investigation of things or ideas that I get stuck on. Repeating things to be able to let go. I have a lot of interest in the abstract and cameraless part of photography that captures another moment that appears to be less real, less direct. I love mistakes.

Could you tell us about Poetic Collective? And whats your input for that? Poetic Collective was started by a group of friends pitching in to get some boards made and skate them, I knew some of these friends from a long time back, and felt like I had daily conversations about Poetic Collective with my friend and wanted to help it evolve but I was on another brand. So I left that brand and naturally became a part of Poetic, I wanted to be a part of planning creative things in the brand, do some photography, graphics, but I didn’t want to be a part owner, just influential as I already was and to skate with this crew of friends. So that’s exactly what I’m doing.

City or nature, which do you prefer, and why? If it wasn’t for skateboarding I would have spent way less time in the city life. But it works with a good balance, to live in the city but to have close to nature to be able to breathe sometimes.

Daytime or nighttime, which do you prefer, and why? It depends on the season I think, I do like sunlight though, that is necessary. I’m not very nocturnal.

If theres only one stuff that keeps it forever, what it would be? One thing I could keep? Health?

If you are not a skateboarder, how would your life look like? I would have seen way less of the world, I would probably had seen it in a different way, but I think I would have done something similar to what I’m doing now. I hope, because I really appreciate what it has given.

사라 머얼(Sarah Meurle)의 웹사이트

인터뷰/번역: 지승욱 (@jeeseungwook)

도움: 최다함(@daha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