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시(Haroshi)를 아는가? 그가 스케이트보딩 아트를 넥스트 레벨로 이끈 장본인이라는데에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배틀 앳 더 베릭스 (Battle At The Berrics, BATB) 파이널을 위해 LA에 체류중이던 아티스트 하로시를 이메일로 만났고, 궁금한 몇 가지를 물었다.

당신은 누구인가?
도쿄도 출신의 아티스트 하로시(Haroshi)라고 한다. 사용이 끝난 스케이트보드를 재료로 조각을 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한 계기는?
중학생 때 친구가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른 친구와 함께 시작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도 즐거웠지만, 스케이터의 패션이 정말 멋져 보였다.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정규교육을 받았는지?
반지 같은 주얼리를 만드는 공부는 했지만, 정규 예술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내 주위에는 목수, 화가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발전시켜 내 작품을 지금의 모습까지 만들게 되었다.

현재 작업 방식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나무로 뭔가 새로운 걸 할 수 없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재료를 사려면 돈이 들기 때문에 주변에 있던 사용이 끝난 스케이트보드로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2D 말고 3D로 작업을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처음에 조각을 만들었다.

작업에 사용하는 데크를 누구로부터 받고 있는지?
친구가 스케이트보드 샵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고 그 샵에서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따라 브랜드에서 받거나 프로 라이더에게 받기도 한다. 다양한 상황이 있다.

HUF와 만나게 된 계기는? 그리고 HUF 브랜드에서의 역할은?
Keith(HUF의 본명)는 아마 2010년쯤 연락을 했던 것 같다. 그가 하입비스트에서 내가 만든 사과 조각 작품을 봤고, 함께 뭔가 해보자고 연락을 해왔다. 당시 나는 다음 해 뉴욕에서 전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1년을 기다려줄 수 있는지 물었고, 앞으로 1년 동안 데크를 모아줄 수 있는지도 물어봤다. HUF와 2년 동안 준비한 그 프로젝트는 LA에서 진행한 내 아트 쇼였다. 지금까지 가장 재미있었던 쇼였다. 모두 함께 이 프로젝트를 성공해냈고 HUF는 나의 가족이 되었다. 브랜드 HUF에서 내 역할은 미국 HUF 매장 입구에 오브제를 제작하는 일이다. 그리고 HUF 옷을 입는 것 정도?

HHH 갤러리에 대한 소개
HHH 갤러리(HHH Gallery)는 나와 우스구로(usugrow),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이 시작했다. 나와 우스구로는 계속 해외에서 활동해왔는데 일본에 마땅한 우리의 마켓이 없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뭔가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로 이 갤러리를 만들게 되었다.

좋아하는 스케이트보드 비디오는?
The Search for Animal Chin.

좋아하는 일본인 스케이터는?
쵸퍼(Chopper)와 고우 미야기(Gou Miyagi).

품으로써 스케이트보드 파크를 만들어볼 생각이 있는지?
내 꿈 중 하나다. 콘크리트 파크를 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랜스 마운틴(Lance Mountain)처럼 완벽한 것을 만들기는 불가능할거라 생각한다. 내 스튜디오에서 스케이트보드로 미니 램프랑 쿼터파이프를 만들 적도 있지만 이건 아직 정식으로 공개된 작업은 아니다. 이제 나이도 제법 들었고 몸도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옛날처럼 열심히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작은 미니 램프에서 놀거나 작은 커브에서 슬래피나 하면서 여유롭게 놀고 있다.

2017년의 계획
10월에 런던에 위치한 STOLENSPACE GALLERY에서 아트쇼를 한다. 그리고 올해에도 베릭스(Berrics) 트로피를 제작했고, 지금 결승전을 위해 LA에 와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뭔가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인터뷰/번역/편집: 지승욱 (@swjeee)

사진제공: 하로시 (Photo Courtesy of Haroshi)

도움: 윤협 (@yhnp)